요 일주일 국내 코스를 돌면서 유래없는 장마로 인해 전복과 침수등이 예상보다 잦았습니다.

오늘 새벽 서울 들어왔습니다만, 잘 아시는 것처럼,  많은 곳이 범람해있습니다.

어제 새벽만 해도, 한차례 전복이 있었고, 서울 들어와서는 자전거 도로로 다녔는데요. 잠실은 그렇다치고 반포 지구에서는 물이 허벅지까지 차오르는 코스까지...

중간에 돌아가기도 뭐하고 차들 쌩쌩다니는 도로로 나가기 싫고해서, 억지로 반포 지점부터 잠수교를 통과 동작동으로 빠지는 코스를 그냥 지나갔습니다.  중간에 낚시하는 분들도 방수 바지를 입고 벤치꼭대기 위에서 낚시대를 드리우고 계시던 분들도 못간다고 만류하셨는데...갈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완전 방수의 오르트립이라 가능했던 것이지요.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앞쪽 포켓 입구는 분명히 완전히 침수되었는데요, 돌아와보니 잊고 있던 앞쪽 포켓의 물건까지 뽀송뽀송해서 참 고마웠습니다. 전복되어 바닥에 긁은 곳도 생각외로 멀쩡해서, 참 기분 좋더군요.

문제가 생겼을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고, 역시 방수엔 전혀 문제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엄청나게 패니어가 지저분해보였는데 엉겨붙은 먼지도 샤워하면서 보디샴푸를 발라 대충 구두솔로 삭삭... 금새 깨끗해졌구요.

역시 악천후에는 코듀라 계열의 패니어가 빛을 발해주네요. 가볍기까지 하고요.